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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스터고 개발자의 하소연
    개발 2020. 12. 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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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야 이 제목 무슨 말이야? 🤔


    이 글은 제가 마이스터고 입학해서 근 2년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번아웃 아닌 번아웃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냥 하소연입니다 ㅎㅎ
    그저, 겪었던 것과 이것에서 느꼈던 것을 이곳에 채우려 합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만약에 개발을 한 지 별로 안된 분들이 개발을 하다가 이런 경험을 했을 때, 자신만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댓글에 알려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것일 수 있으므로, 생각해보고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단지 개발공부를 한지 2년정도 된 초짜 프론트 엔드 개발자일 뿐입니다.

    행복한 공부, 재미있는 개발


    여러분들은 개발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짜로 이런건 어떻게 만들까 하고 찾아봐서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었던 것을 하게 된 것이였기 때문에, 행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웹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처음 컴퓨터 html, css를 이용해서 만든 제 자기소개 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개발할 때, 무엇을 배우거나 무엇을 외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물에 젖지 않은 스펀지마냥 지식과 팁들을 쫙쫙 잘 빨아 댕겼고, 그 결과 여러 결과물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저 무언가 내 눈에 보이고, 그것이 작동한다, 그것이 재미있어서 개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개발이 좋았고, 개발을 제 직업으로 삼고 싶어서 마이스터고에 입학했습니다.

    1학년 초기에는 마음맞는 친구들과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따와서 진행하기도 하며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는요..

    클린코드


    그렇게 개발이 재밌어서, 친구들과 프로젝트 하는게 재미 있어서 하는 개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1학년 2학기가 끝나가던 도중 열심히 공부하던 중에 clean code에 대해서 접하였습니다.
    이 때, 책을 읽자마자 든 생각이 있습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어, 내 코드는 왜 이러지? 다른사람들은 다 이정도 하나보다..

    clean code, 코드를 짜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와 같은 책....
    이 책을 읽고, 내 코드는 쓰레기다, 내 코드를 어디다가 내놓을 수 있을까?
    라는 공포가 기본으로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때, 개발 공부에 가장 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알고, 배우고,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기억이 있네요.

    취업을 위한 개발 공부


    1학년 겨울방학에 들어서고 나서,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저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 이렇게 해서 밥벌어먹고 살것니? 같은 취업에 대한 걱정이였습니다.
    이런 걱정들을 하다보니 전공 관련된 것중에 제가 모르는 게 나오면 불안해지더군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살지? 어떤걸 공부하지? 난 저런거 모르는데 큰일났네...;;
    다른 친구들이 하는 프로젝트, 공부에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실제로 머리가 좀 빠졌습니다. 유전인가..?

    프로젝트 2개의 성공, 그때의 감정

    저는 운이 좋게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 2개를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가 비상이 되면서 온라인 클래스가 겹쳐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개발 기간이 좀 늘어나긴 했습니다.

    기상 - 밥 - 개발 - 휴식 - 잠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노력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제 기준에서 가장 열심히 개발했던 순간입니다.
    거의 하루 10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생활을 5달간 이어간 것 같습니다.
    waka time이 말하기를, 6시간 정도 vscode를 켜놨었네요. 4시간은 검색하는데 쓴 것 같군요.
    이 결과 프로젝트 2개는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그동안 10kg정도 찐 것 같네요.
    입던 옷들이 다 안맞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무거워지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감들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채찍질


    2학년 시작 후, 학교에서 보여주는 잘 된 선배들의 포트폴리오, 친구들이 얘기해주는 찌라시 같은 회사 연봉 썰들, 미필 고졸 신입의 현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들은 저를 더 갈구고, 때리게 하기 좋은 요소들이였습니다. 실제로 저를 많이 갈궜습니다.

    또, 제 중학교 친구들이 저에게 말해주는 일반고가 사는 방법, 일반고 학원 뺑뺑이 같은 내용도 많이 듣고,
    너는 공부 별로 안하는 것 같다,너는 편하게 사는거다. 라는 중학교 친구들에게 여러번 듣게 되었던 것 같네요.
    이런 말들을 들으면, 저는 진심으로 난 지금 뭘 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쉬고 있으면 항상 무의식중으로 자책하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비교

    인간은 항상 자신의 좋은점은 보지 않고, 나쁜점만 남들과 비교하며 우울해 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하는 대화에는 항상 내가 모르는 것들이 끼여있고, 저는 항상 적으며 찾아보기 바빴습니다.
    이놈들은 도대체 이런걸 어디서 가져오는지 궁금할 정도였죠. 친구들은 계속 발전하는 느낌이였지만,
    저는 친구들의 뒤를 쫓아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현재

    남들에 비해 노력도 안하고, 뭔가 되기를 바라는 느낌이 강하고, 의욕도 안생기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아직 살아있어요?


    이런걸 슬럼프..? 우울증...? 뭐라고 부르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저는 이런 무기력감  우울감 그리고 자책하는 태도같은 것들을 내가 해야하는 개발이 아닌 하고싶은 개발을 하다보니 없어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발은 canvas쪽을 건드리면서 예쁜 UI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주말에 가볍게 공부하면서 거의 놀다시피 했던 것 같아요. 웹으로 이런 UI구현이 된다는게 매우 신기했고, 친구들도 좋아해줘서 최근들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개발이 하기 싫으면 안했습니다. 만약 꼭 해야한다면, 하루만이라도 아무것도 안챙기고 무작정 서울로 가서 걸어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만 쉬어도 생각이 정리되고, refresh된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번만 해보는게 어떨까요? 원래 보상심리...? 같은게 좋지 않다는 많은 결과가 있지만, 만약에 저처럼 힘드시다면, 한번쯤은 열심히 살아왔다는 보상으로 선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옷을 좋아해서 프로젝트 끝날때 마다 가지고 싶던 옷을 산 기억이 있네요.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게 없다면 어떻게 하나요? 라고 말하시면...제가 할말이 없군요. 그럼 본가에 가서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옛날에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고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분들, 개발을 처음하시는 분들 중에 힘든 분들이 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위 친구들도 항상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만 그런게 아니고 모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말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천천히,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여전히 쭉 잘 해오고 계십니다. 지금도 그렇게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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